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군대 입대 썰과 함께 같이 복무하였던 주변 동기들의 일상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또한, 제가 왜 연료 관리병을 지원했는지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이와 함께 기술행정병으로 입대 시에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추천하는 운전병이 아닌 숨은 꿀(?) 보직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바야흐로... 2020년도 7월... 군 입대를 결정하기 위해 고민을 합니다.
제가 재수를 한 전적이 있기 때문에 원래는 고향 근처의 근무지에서 상근예비역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으나, 연애 이슈로 인하여 상근예비역을 포기하였기 때문에 상근예비역과 유사한 꿀통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입대의 방법에는 일단 어떤 군을 갈 것인지 정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육군, 해군, 공군 그리고 해병대가 있습니다.
해군과 공군은 육군보다 복무기간이 길기에 절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요즘 월급이면 고민해볼만 합니다.. 월급이 많이 올라서..)
해병대 또한 힘든 분위기가 예상되어 생각하지 않았기에, 저에게 선택지는 육군만이 존재하였습니다.
육군의 입대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일반병으로 지원하여 입대 날짜를 선택하여 입대를 신청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대부분 보병 혹은 조교로 발탁되어 근무를 하게 됩니다. 조교의 경우에는 신교대 혹은 논산훈련소에서 발탁되어 선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대 날짜는 화요일로 지정이 되어 해당 날짜에 입대 장소로 가는 것으로 안내가 됩니다.
이 경우에는 대부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군복무를 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훈련에 가서 텐트를 친다던지, 행군을 한다던지, 등등 유튜브나 웹툰에서 보는 대부분의 상황이 보병이 해당됩니다.
물론 해당 경험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강인한 몸을 갖게 된다면 뜻 깊은 군생활이 되겠지만, 이런 상황을 달갑지 않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겠죠?? 그래서 저는 일반병으로 지원하지 않고 기술행정병(이하 기행병)으로 지원하여 입대하였습니다.
두번째 방식인 기술행정병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술행정병은 개인의 능력을 고려하여 해당 능력을 살려 군복무를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여기에는 흔히 알고 있는 카투사 및 운전병이 포함됩니다.
자세한, 모집 안내는
https://www.mma.go.kr/contents.do?mc=mma0000386
모집안내 - 기술행정병 - 육군 - 안내 및 지원절차 - 모집안내서비스 - 군지원 안내 - 병무청
선발기준 및 배점 자격·면허, 전공, 고교출결, 가산점 점수 합산 고득점자 순으로 1차합격자를 선발하고, 1차합격자에 한하여 면접/신체검사/범죄경력조회 등을 거쳐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합격
www.mma.go.kr
국방부 홈페이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해당 페이지를 방문하여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해당 페이지에 나와있는 정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정보이니 여기서는 저의 개인 경험을 살려 제목에서 말한 편성보급, 지원보급, 연료관리, 물자근무지원 특기가 왜 숨은 꿀 보직인지에 대해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의 경우에는 연교 관리병으로 근무하였습니다. (2021년 당시에는 유류관리병이였으나, 2022년 후반부터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보직을 선택하기 이전에는 화생방병과 고민을 하였습니다. 화생방병 같은 경우에는 연료관리병과 자격요건이 비슷하나, 점수 커트라인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2021년도의 해당 월에 입대하는 것이 반드시 중요하였기에 입대 확률을 높이고자 연료 관리병으로 지원하였습니다.
이 당시에는 이미 먼저 군대를 가서 휴가를 나온 친구에게 "유류관리병 진짜 힘들다." 라는 말을 들어서 내심 걱정도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입대하고 나서 연료 관리병으로 지원한 덕분에 뜻깊은 군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료 관리병으로 입대해서 얻은 장점에 대해 항목별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논산 훈련소로 입대가 가능하다.
이것은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이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지원병의 경우 랜덤으로 선별되어 제 지인의 경우에는 강원도에 가서 입대하는 것이 결정되어 아침 일찍 혹은 전날부터 가야되는 불상사가 발생했지만, 저의 경우에는 집과 매우 가까워서 덕분에 점심을 집에서 먹고 출발해도 늦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논산 훈련소의 미세먼지 팁이라면, 입대 시에 지역별로 훈련병을 분류하여 같은 분대로 묶어버립니다. 저의 경우에는 길을 헤매서 마지막 행렬에 들어갔더니, 덕분에 다른 지역의 분대원들과 생활할 수 있어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은 살짝 천천히 들어가시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14시 까지 입영을 해야된다고 하는데 살짝 늦어도 괜찮습니다..ㅎ
2. 후반기 교육
기행병으로 입대시에 일부 특기는 후반기 교육을 실시하게 됩니다. 연료관리병의 경우 2주 간 추가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운전병의 경우에는 4~6주간 교육이 있는 것에 비해 적당한 기간이라 생각됩니다. 해당 기간 동안 주특기 교육을 잘 받고 가면 자대에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또한, 후반기 교육은 유사 병장 체험이라 할 만큼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해당 기간에 훈련소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자대에 가기 전 몸을 추스리는데 있어서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연료관리병의 경우 대전의 자운대에서 후반기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연료 관리병의 경우 해당 기간에 연료의 종류 및 취급 방식을 학습하고, 연료 드럼을 다루는 실습이 이루어 지는데 200kg의 드럼을 처음 들기에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만일 처음 성공하지 못한다해도 너무 상심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참고로 처음 200kg 드럼 들고 충격을 받아 그 날 저녁에 여자친구랑 전화하다 눈물이 났습니다... 군생활이 큰일난 것 같아서...) 중요한 것은 200kg의 드럼을 안전하게 옮기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짜피 자대가면 다시 배웁니다. 저도 다시 배우고나서 일병 중간부터는 혼자 다 했습니다.
그리고, 제 밑의 후임 중에서 처음부터 드럼을 잘 다뤘던 후임은 없었습니다. ㅎ
3. 지원부대에 편성될 확률이 높다.
연료 관리병의 경우 지원부대에 편성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전투부대에 유류관리병 편재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당 수 지원부대에 편성됩니다. 지원부대의 경우 대형부대와 소형부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형부대의 경우 훈련을 대부분 아예~ 전혀~ 아예~ 안합니다. 하지만, 다루는 드럼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유류 중대에 배치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드럼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연료관리병 다수와 근무하여 많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형부대의 경우 제가 속했던 부대가 이에 해당됩니다. 소형부대는 대형부대와는 다르게 훈련을 조금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훈련의 강도는 일반 보병부대와 비교한다면, 정말 쉬운 편에 속합니다. 실례로 저는 보병부대와 같은 주둔지를 사용했는데, 저희 부대가 1번 행군할 때 보병 부대는 6번 정도 행군을 한 것 같습니다. 혹한기의 경우에는 밖에서 자는 것이 가장 힘든 훈련이며, 훈련의 대부분을 간단한 주특기 훈련으로 대체하거나, 저는 난로 기름 보급하러 간부와 이곳저곳 텐트 다닌게 전부입니다. 또한, 소형부대이기 때문에 적재 드럼양이 적어 유류 관리에 있어서 어려움이 없습니다. 대신 다른 주특기와 비교했을 때, 살짝의 임팩트가 있어서 힘든 일 한다고 주변 간부 및 용사들이 좋게 봐주었습니다.
간단하게만 나열해도 연료관리병은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3번의 장점이 연료 관리병의 매우 좋은 점이겠죠.ㅎ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에는 소형부대 연료 관리병의 일상이 어떤지, 이와 함께 근무하는 다른 주특기들은 왜 꿀 보직인지에 대해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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