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이전 글에 이어서 위에 제시한 특기병들의 일과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서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말씀드리기에 먼저, 제 개인적인 경험이기에 이것을 일반화하여 이해하시는 것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의 경험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 글만을 읽고 특기를 결정하지 마시고 다양하게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부대는 연대 -> 여단으로 명칭이 바뀌는 군대 개편과 더불어, 대대급의 군수지원부대가 처음 생기는 단계였습니다. 그렇기에, 저의 선임라인부터는 다른 부대가 해체되면서 근무지가 이동한 경우입니다. (사단급 지원 부대 혹은 여단급 지원 부대 소속이였음.)
그래서, 처음 부대 전입 시에는 일과가 명확하게 있지 않았고, 잡일을 이것 저것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후에는 일과가 잡히면서 정해진 일을 하는 것이 되어 정해진 일상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제목의 특기는 일반적으로 보급 소대에 편성되게 됩니다. 물론, 편성 보급의 경우에는 중대 행정병으로 보직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편성 보급의 편재는 그래서 전투 부대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부대 전입 후 부여되는 특기에 따라 하는 역할이 달라지게 됩니다. 저희는 식품, 유류, 옷, 소모품 이런식으로 구분하여 분류하였습니다.
아무튼, 사전 설명이 길었는데 시간 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06:30 : 기상
06:50 : 아침 점호
07:30 : 아침 식사
08:30 : 출근
이 때부터 오전 업무는 주로 창고 정리 및 물자 추진이 이루어 집니다. 창고에는 출입이 잦은 물건이 자주 이동하기 때문에, 보급을 받거나 보급을 불출할 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창고 정리를 매일 하게 됩니다. 대부분 일과를 이렇게 보내고 가끔 사격이 있거나 가끔 물건이 들어오거나 나가면 이것을 다시 정리하는 것으로 일과를 보냅니다. 즉, 대부분 실내에서 보내게 됩니다. ㅎㅎ
11:00 : 오전 업무 종료
오전 업무가 종료되면, 소대 사무실로 이동하여 오후 임무를 하달 받기 위하여 대기하거나, 혹시 중대에 잔업이 남았는지 확인하고 해당 사항이 없는 경우 대기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12:00 : 점심 식사
가끔 식사 당번이 걸리긴 하는데 그건 2달에 한 번 정도라 거의 없는 편이고, 대부분 밥을 10분 안에 먹고 생활관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중간에 취침도 하거나 점심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 (거의 공군과 비슷할지도...?)
13:00 : 오후 출근
이때는 오전 잔업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마저 진행하고, 일이 없으면 중대 행정반에서 대기하거나, 물자 추진을 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추진의 경우에는 같은 여단에 소속되어 있는 예하 부대의 주둔지에 방문하여 물건을 배달합니다. 물론, 운전병이 아니기 때문에 차에 타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도착하면 물건만 내리면 됩니다.
이렇게 이것 저것 하다보면 오후 일도 끝납니다.
16:30 : 오후 업무 끝 및 전투 체육 시작
퇴근 입니다. 물론 잔업이 있으면 가끔 일을 더 하긴 하지만, 요즘은 전투 체육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로 퇴근을 시켜줬던 것 같습니다. 전투 체육은 런닝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17:30 : 저녁 식사 후 휴식
개인 정비 시간 입니다. 대부분, 유튜브를 보거나 자거나 통화를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20:30 : 청소 시간
청소를 합니다.
21:00 : 핸드폰 반납
21:30 : 야간 점호
22:00 : 취침 및 연등 시작
24:00 : 연등 종료
이렇게 군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분은 댓글로 질문해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또한, 이후에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해당 내용에 대해서도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이렇게 꿀같던 군생활 중 가끔 발생하는 이벤트 중 최악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군대 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술행정병 추천 - 편성보급, 지원보급, 연료관리, 물자근무지원 (1) (2) | 2025.02.16 |
---|